Skip to main content
KOREAN | ENGLISH
search

1분기 주가 상승률 208.3%, 코스닥 상승률 2위…내달 허가 전망 리보세라닙과 사업 연관성 없어
자체 개발 안과질환·항암제 성과 기대감이 동력…연내 각각 임상 3상·2상 완료 예정
HLB도 보유 지분 확대하며 지배력 강화…”가장 단기간 내 추가 신약 성과 기대감 반영된 듯”

HLB테라퓨틱스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1분기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HLB그룹은 내달 미국 허가가 결정되는 HLB의 간암신약 ‘리보세라닙’ 기대감에 기업가치가 동반 상승 중이다. 하지만 HLB테라퓨틱스는 리보세라닙의 직접 수혜 영향권 밖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신약개발 전문 계열사로서 주요 파이프라인의 연내 임상 완료 등 가장 근시일 내 굵직한 성과 도출이 예상된다는 점이 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테라퓨틱스의 주가는 1분기 동안 208.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고, 전체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도 두 번째에 해당하는 상승폭이다.

HLB그룹 계열사 주가는 최근 고공행진을 지속 중이다. HLB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 기대감이 배경이다. HLB는 미국 자회사 엘라바를 통해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통한 간암 1차치료제 지위 획득이 목표다.

같은해 7월 FDA 본심사에 돌입한 리보세라닙은 미국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내달 16일까지 허가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지난달 FDA와의 파이널 리뷰 미팅에서 허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이슈가 제기되지 않은 점과 현지 대형 처방급여관리업체(PBM) 협상 소식 등에 허가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허가 신청 기반이 된 임상에서 현재까지 도출된 간암 1차 치료요법 임상 중 가장 긴 전체 생존기간(22.1개월) 데이터를 도출하며 승인 가능성을 높인 상태다. 이에 HLB 주가는 지난달 26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두 병용 약물에 대한 국내 판권을 획득한 HLB제약은 최근 한달 새 주가가 100% 이상 급등했다. HLB는 9월 미국 출시를 목표로 현지 마케팅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 HLB테라퓨틱스 역시 계열사로서 기대감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회사의 사업 구조는 리보세라닙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때문에 직접 수혜주인 HLB와 HLB제약 보다 높은 상승폭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HLB테라퓨틱스 주가 상승 동력은 리보세라닙과 별도로 개발이 진행 중인 안과질환 및 항암제 성과 기대감이다. 이 회사는 각기 다른 자회사 리젠트리와 오블라토를 통해 각각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RGN-259‘(임상 3상)와 재발성 교모세포종 치료제 ‘OKN-007‘(임상 2상)을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연구를 통해 RGN-259은 높은 각막완치 비율과 기존 표준 치료제 대비 저렴한 비용, 보관 편의성 등이 주목받았다. OKN-007은 임상에서 2명의 완전관해(CR)와 75.8%에 이르는 6개월 생존환자 비율을 기록하며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부상 중이다.

두 품목 모두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이 각각 연내 완료된다. 리보세라닙을 제외하고 가장 단기간 내 기대되는 그룹 내 신약개발 성과다. HLB테라퓨틱스가 향후 리보세라닙의 성공 바통을 이어받는 동시에 신약 개발 전문 그룹 입지에 추가 동력을 부여할 핵심 계열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여기에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핵심 계열사인 HLB를 통해 HLB테라퓨틱스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HLB는 지난달 19일 HLB테라퓨틱스 지분 67만3000주를 인수한데 이어 22일에도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101만주의 신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유증 완료 이후 HLB의 지분율은 기존 6.25%에서 7.49%로 증가한다.

HLB그룹 관계자는 “RGN-259는 내년 신약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OKN-007은 2상 결과를 기반으로 기술수출 추진에 나설 예정”이라며 “단기간 내 성과가 기대됨에도 그동안 미래가치가 저평가 됐다는 판단이 최근 상승률의 배경으로 보이며, 핵심 계열사가 회사의 지분을 높여가고 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40114291279186

Close Menu